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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가장 흔한 고민 중 하나는 “ETF로 시작할까, 아니면 개별 종목을 사볼까?”라는 질문입니다. 투자전략가들은 이 두 가지 방식의 장단점을 명확히 구분하고 있으며, 각자의 철학에 따라 접근법이 다릅니다. ETF(상장지수펀드)는 분산과 안정성을, 개별주는 선택과 집중을 의미합니다. 이 글에서는 리스크, 수익률, 전략이라는 세 가지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ETF와 개별주에 대한 투자전략가들의 시각과 실제 추천 전략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리스크 관점: ETF는 분산, 개별주는 집중
리스크 측면에서 ETF는 가장 먼저 언급되는 ‘분산 투자’의 대표적인 수단입니다. ETF는 하나의 종목 안에 수십~수백 개의 기업이 포함되어 있어, 특정 기업 하나의 실적이나 사건이 전체 자산에 미치는 영향을 줄입니다. 예를 들어 S&P 500 ETF는 미국의 대표 500개 기업에 자동적으로 분산 투자하는 효과를 제공하기 때문에, 개별주와 비교했을 때 리스크가 확연히 낮습니다.
레이 달리오처럼 자산배분과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는 전략가들은 ETF를 활용해 시장 전체의 흐름을 반영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합니다. 그는 특정 산업이나 기업보다는 거시경제 흐름에 따라 자산 비중을 조절하며, 위험을 분산시키는 방식으로 장기 성과를 추구합니다. 이처럼 ETF는 시장 변동성이 클수록 방어적인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반면, 개별주는 특정 기업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수익률과 리스크 모두 크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워런 버핏은 분산을 '무지의 방어 수단'이라며, 자신이 철저히 분석한 소수의 기업에 집중 투자합니다. 그는 리스크를 ‘모르는 것’에서 온다고 말하며, 자신이 이해하고 신뢰하는 기업이라면 한 종목에 큰 자금을 투입하는 것도 불사합니다.
즉, ETF는 리스크를 회피하는 전략이고, 개별주는 리스크를 감수하고 그만큼의 보상을 기대하는 전략입니다. 투자 초보자나 안정적 운용을 원하는 투자자라면 ETF가 적합하고, 시장분석 능력과 경험이 있는 경우에는 개별주 투자로 더 높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수익률 비교: 안정적인 ETF vs 폭발적인 개별주
수익률 측면에서도 두 방식은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ETF는 시장 평균 수익률을 따르기 때문에, 변동은 적지만 단기 폭발적인 수익을 내기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S&P 500 ETF의 연평균 수익률은 약 7~10% 수준으로, 장기적으로는 복리의 힘으로 충분한 성과를 낼 수 있지만, 단기적인 고수익을 노리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캐시 우드 같은 전략가는 미래 성장 산업에 집중 투자하는 ETF를 운영합니다. ARK ETF는 인공지능, 유전자 편집, 핀테크 등 혁신 분야에 집중해 일반 ETF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추구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변동성도 커서 일반적인 시장 ETF보다는 리스크가 큽니다. 전략가들은 이런 테마형 ETF를 통해 리스크는 분산하되 성장 잠재력을 극대화하려 합니다.
반면 개별주는 ‘대박’의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테슬라, 애플, 엔비디아처럼 한 기업이 시장을 주도하는 경우, 해당 종목에만 투자했더라면 수십 배의 수익을 거둘 수 있었을 것입니다. 피터 린치는 이런 개별 종목의 가치를 분석해 저평가된 주식을 찾아내는 전략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그는 “일상에서 기회를 찾고, 분석으로 기회를 확신하라”라고 말하며 개별주 투자의 매력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수익률이 높다는 것은 반대로 손실 가능성도 크다는 뜻입니다. 잘못된 기업 분석이나 예상치 못한 실적 악화로 인해 큰 손실을 볼 수 있습니다. 전략가들은 이러한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철저한 분석과 타이밍을 통해 수익률을 극대화합니다.
결론적으로, ETF는 시장 평균을 추종하면서 꾸준한 수익을 원하는 이들에게 적합하고, 개별주는 철저한 분석을 기반으로 고수익을 노리는 전략가에게 유리한 방식입니다.
전략적 활용: 포트폴리오 균형 vs 선택과 집중
ETF와 개별주의 활용 전략도 명확히 다릅니다. 전략가들은 두 가지를 모두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목적과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활용합니다. ETF는 자산배분의 기본 축으로 사용되고, 개별주는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알파 전략으로 사용됩니다.
워런 버핏은 직접 ETF를 운용하지는 않지만, 일반 투자자에게는 S&P 500 ETF를 꾸준히 사라고 조언합니다. 그는 대부분의 개인이 개별주를 성공적으로 고르기는 어렵다고 보며, 시장 전체에 투자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안정적이라고 봅니다. 그의 전략은 개별 종목에서는 집중 투자를 하되, 일반인에게는 분산 ETF를 권장하는 방식입니다.
레이 달리오는 ETF를 활용해 거시경제 변화에 대응합니다. 예를 들어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클 때는 금 ETF나 원자재 ETF의 비중을 높이고, 경기 침체 가능성이 있을 땐 채권 ETF의 비중을 늘립니다. 그는 시장을 예측하기보다는 다양한 경제 상황에 대비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데 ETF를 전략적으로 활용합니다.
캐시 우드는 ARK ETF처럼 직접 ETF를 운용하는 전략가로서, 주제별 ETF를 통해 기술 중심 포트폴리오를 구성합니다. 그녀의 전략은 일반 ETF보다 훨씬 공격적이지만, 장기 성장에 집중한 방향성을 갖고 있습니다. 반면, 조지 소로스는 매크로 이벤트에 따른 개별 자산 집중 투자로 유명하며, ETF보다는 파생상품과 개별주를 활용한 정교한 전략을 펼칩니다.
개인 투자자라면 전략가들의 접근을 조합하는 것이 좋은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포트폴리오의 70%는 ETF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고, 30%는 개별주로 수익을 극대화하는 구조입니다. 이를 통해 시장의 전체 흐름을 따라가면서도, 기회가 있을 때 수익을 노릴 수 있는 유연한 전략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ETF와 개별주는 어느 하나가 절대적으로 우월한 방식이 아닙니다. 각각의 장단점이 분명하며, 투자자의 목적, 리스크 선호도, 분석 능력에 따라 적절한 선택이 필요합니다. 전략가들은 이 두 가지를 상황에 따라 유기적으로 조합하며, 투자의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추구합니다. 여러분도 자신의 투자 성향에 맞춰 두 방식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보세요. 분산과 집중의 균형 속에서 더 나은 성과를 만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