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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경제 성장률 둔화가 장기화되면서 저성장 국면이 고착화되고 있습니다. 저성장은 단순한 경기침체와는 달리, 장기간에 걸쳐 GDP 증가율이 낮게 유지되는 경제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전통적인 자산 운용 방식으로는 기대 수익을 확보하기 어렵고, 자산 가치가 정체되거나 실질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될 위험도 존재합니다. 따라서 경제성장률 둔화 시기에는 자산관리 전략 역시 새로운 기준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본 글에서는 저성장기 자산관리 전략의 핵심 개념인 디플레이션 방어, 인컴 중심의 투자, 그리고 절세를 통한 실질 수익률 확보 방법에 대해 자세히 소개합니다.
디플레이션 위험과 방어 전략
저성장이 지속되면 디플레이션(Deflation), 즉 물가가 하락하고 소비가 위축되는 경제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디플레이션은 기업의 매출과 이익 감소로 이어지며, 이는 곧 자산 가격 하락으로 연결됩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디플레이션은 자산의 실질 가치가 감소하는 동시에, 수익 기회도 줄어드는 이중의 위협이 됩니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현금'의 가치가 오히려 증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금리가 낮고 물가가 하락하므로, 보유한 자산의 실질 구매력이 커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현금만 보유하는 전략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디플레이션 방어가 가능한 자산군을 포트폴리오에 포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대표적인 디플레이션 방어 자산으로는 국채, 금, 단기채권, 일부 필수소비재 관련 주식 등이 있습니다.
특히 미국 국채나 한국의 AAA급 국채는 안전자산으로 인식되어 위기 상황에서도 수익률을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금은 실물자산으로서 통화가치 하락이나 경제 불확실성에 대한 헷지 수단으로 작용합니다. 투자자는 자산 간 상관관계를 고려하여 디플레이션 시기에 강한 자산을 식별하고, 이를 기반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자산가치를 일정 수준 이상 유지할 수 있으며, 실질 수익률을 방어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인컴 중심의 자산운용 전략
저성장 시기에는 자본이득(Capital Gain)을 기대하기 어려워지므로, 꾸준한 수익을 제공하는 인컴 자산의 중요성이 부각됩니다. 인컴 자산이란 정기적으로 이자나 배당 등의 수익을 창출하는 자산으로, 대표적으로 배당주, 채권, 리츠, 인컴 ETF 등이 있습니다. 배당주는 기업의 이익 일부를 주주에게 배당금 형태로 지급하는 주식으로, 특히 금융, 에너지, 통신, 소비재 분야에서 안정적인 배당률을 제공하는 기업이 많습니다.
고배당주는 주가 변동성이 낮고, 장기 보유 시 복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어 저성장 환경에서 매력적인 투자처입니다. 리츠(REITs)는 부동산 임대 수익을 기반으로 정기적인 배당을 제공하는 상품으로, 물가 상승 시 임대료 인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채권은 정기적인 이자 수익을 통해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높여주며, 특히 투자등급 회사채나 국채는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서 신뢰할 수 있는 수익원이 됩니다. 인컴 ETF는 다양한 배당주나 채권을 편입한 상품으로, 위험을 분산하면서도 정기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좋은 수단입니다.
투자자는 자신의 리스크 선호도와 투자 기간에 맞춰 인컴 자산의 비중을 조절하고, 수익 재투자를 통해 복리 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고려해야 합니다. 저성장 환경에서의 인컴 전략은 단기적인 수익보다는 장기적인 현금 흐름 안정화에 목적을 두며, 자산가치 하락 위험을 일부 상쇄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절세 전략으로 실질 수익률 높이기
저성장기에는 명목 수익률보다 '실질 수익률'이 더 중요해집니다. 실질 수익률은 세금과 물가 상승률을 감안한 실제 수익을 의미하는데, 경제성장률이 낮고 세금 부담이 높을수록 투자자는 상대적으로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절세 전략은 자산관리의 핵심 도구가 됩니다.
첫째, 세제 혜택이 주어지는 금융상품을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개인형퇴직연금(IRP), 연금저축계좌는 납입금에 대해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고, 수익에 대한 과세가 이연되어 장기적인 절세 효과가 큽니다. 또한,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연금 수령 시 저율 과세가 가능해 실질 수익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둘째, 비과세 상품이나 저율과세 상품에 대한 이해도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일정 금액 이하의 이자소득은 세금이 면제되며, 국내 주식의 배당금은 분리과세로 15.4%의 세율이 적용됩니다. 투자자는 이러한 과세 구조를 분석해 실질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자산을 설계해야 합니다.
셋째, 손익통산과 이월공제 같은 세무 전략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손실이 발생한 자산을 매도하여 이익이 난 자산과 통산하거나, 손실을 이월하여 다음 해 과세 소득에서 차감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해외주식이나 펀드의 경우 손익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세무 전략이 필요합니다. 절세 전략은 단순히 세금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동일한 자산 구조 속에서도 세후 수익률을 높이는 전략적 접근입니다. 저성장 시대일수록 이러한 디테일한 전략이 투자성과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저성장 시대는 투자자에게 많은 제약을 주는 환경이지만, 동시에 새로운 기회를 발견할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단기적 성과에 집착하기보다 디플레이션에 대한 대비, 인컴 중심의 자산 운영, 세후 수익률을 고려한 절세 전략까지 종합적으로 구성된 자산관리가 요구됩니다. 경제성장률이 둔화되는 지금, 자신의 자산을 어떻게 구성하고 운용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지금 바로 당신의 포트폴리오를 점검하고, 저성장 시대에 최적화된 전략으로 실질 수익률을 높여보세요.